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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기습 공격 의도

<앵커>

북한이 어제(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동식 발사차량이 아닌 '열차'에서 바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옛 소련에 이어 러시아가 사용하는 미사일 발사 방식으로 동시다발적인 기습 공격에 유리할 수 있지만, 실제 전장에서의 효과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관영매체들이 공개한 어제 발사체는 지난 3월 발사한 2.5t 탄두의 이스칸데르 개량형과 똑같습니다.

발사대는 차량 대신 열차를 이용했는데, 북한이 열차 미사일 발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갑으로 덮인 화물칸 안에 발사대를 눕혔다가 화물칸 덮개를 열고 수직으로 세워 쏜 것입니다.

다수의 미사일과 발사대를 실어 철도망을 따라 이동하고 터널에 숨었다 갑자기 나타나 공격해 우리 요격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열차 미사일 운용부대는 전략군 산하 철도기동미사일연대로, 이미 실전 배치됐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박정천 동지가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지도한….]

북한군 총참모장 출신 박정천 당 비서는 "사격 훈련이 전략전술적 구상에 맞게 진행됐다"며 "전쟁 억제력 강화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열차 미사일을 비롯한 북한의 다양한 발사 플랫폼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북한이 다양한 이동식 발사대를 지속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열차 미사일은 동선이 철도망으로 한정되고, 특수 열차의 움직임도 식별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열차 미사일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취약한 무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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