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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비트코인 ATM…엘살바도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불에 탄 비트코인 ATM…엘살바도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엘살바도르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엘살바도르 독립 200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15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등에선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나이브 부켈레 정부에 항의했다고 현지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AP·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시위를 촉발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었습니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7일부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1인당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뿌리며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이 비트코인 통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이었으나 산살바도르에서 시위대가 비트코인 입출금기(ATM)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에 맞춰 엘살바도르 전역에 설치한 ATM 200대 중 하나입니다.

비트코인 반대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동참한 나탈리아 베요소(41)는 AFP에 "비트코인 법을 원치 않는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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