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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9/15) : 왕이 방한에 맞춰 미사일 쏜 북한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왕이 방한에 맞춰 탄도미사일 쏜 북한

북한이 오늘 낮 동해로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고 국방부가 밝혔어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서울로 와 정의용 외무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의를 가진 직후였어요.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탄도미사일이 뭐야?
폭탄을 싣고 정해진 탄도(폭탄이 날아가는 길)를 날아가는 미사일을 말하는 거예요. 스커드미사일이 대표적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노동1·2호, 대포동 1·2호가 있어요. 대륙을 건너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은 ICBM이라고 부르는데, 북한의 대포동 2호가 ICBM이에요. 탄도미사일은 핵폭탄을 탑재하고 쏠 수 있고,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가한 제재 대상이에요.

왜 쐈을까?
북한은 왕이 부장 방한 하루 전인 그제 1500km를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쐈어요. 유엔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일본 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고, 저고도로 날아가 탐지가 쉽지 않은 위협적인 무기예요. 북한은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늘 말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쏘지는 않아요. 왕이 부장의 방한에 맞춰 쏜 건 미국과 강대강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측면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자세히 설명해 봐
미국은 일본과 한국, 타이완, 호주를 잇는 라인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타이완 주위에서 두 나라의 긴장이 높아지는 일이 많아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격적으로 철군한 것도 중국 견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죠. 남북 관계가 좋을 땐, 미국이 타이완과 태평양에 좀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어요. 주한미군을 비롯해 극동 지역의 미군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겠죠. 그런데 북한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키면 이 지역 미군도 발이 묶일 수밖에 없어요. '미사일 한 방 쏜다고 뭐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여기 우리도 있다'라는 신호라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중국의 반응 : 다른 나라도 다들 하잖아?
오늘 기자들이 왕이 부장에게 그제 쏜 순항미사일에 대한 생각을 물었어요. 탄도미사일을 쏘기 전이었거든요. 왕이 부장의 답은 "다른 나라들도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고, 미국도 하는데 북한은 왜 못하냐는 뜻이기도 해요.

미국과 중국, 그 사이
왕이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는 말도 했어요.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이지만,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말 그대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니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게 좋겠다는 뜻이에요. 한국이 서방 5개국 첩보 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에 가입하는 문제에 대해선 "(파이브아이즈는)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의 산물"이라고 쏘아붙였어요. 어렵죠? 파이브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가 서로 첩보를 공유하는 초국가적 조직인데, 미국 의회에서 한국을 여기에 가입시키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요. 우리로선 가입 안 할 이유가 없는 사안인데, 중국은 불편하다는 거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커질수록 처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우리나라도 SLBM 발사 성공
하필이면 오늘 우리나라도 잠수함에서 쏘는 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성공했어요. 이것도 현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무기예요. 물 속에서 쏘니 탐지가 어렵거든요. 핵탄두를 실어 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핵무기가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미리 준비해두는 거예요. 북한도 이미 있어요.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알아볼까요?
 
- ICBM : Inter-Continental(대륙간) Ballistic(탄도) Missile(미사일)
- SLBM : Submarine-Launched(잠수함 발사) Ballistic(탄도) Missile(미사일)
 

다시 2000명대…수도권 80% 집중

수요일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0명이나 나왔어요. 최근 한 달을 보면 확진자 수가 미세하지만 조금씩 주는 것 같은데,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죠.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역대 최대인 80.5%를 기록했어요. 추석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텐데, 추석 이후 또다시 대유행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위드 코로나 in 뉴욕
미국 뉴욕은 브로드웨이 공연장 문을 열었어요. 1년 반 만이에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팔린 티켓 가격이 2조 3000억 원쯤 된다고 해요. 그동안 손해가 엄청났던 거죠. 미국 전체로는 요즘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까지 나올 정도지만, 그 위험 부담을 안고 '위드 코로나'로 가겠다는 거예요.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위키드, 시카고, 라이언킹, 해밀턴 네 작품이 동시에 공연을 시작했어요. 관객들은 백신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 있어요.

영국, 부스터샷 시작
위드 코로나를 제일 먼저 선언한 영국도 백신 추가 접종 계획을 공개했어요. 앞으로 웬만하면 다시 봉쇄조치는 하지 않고, 대신 추가 접종으로 전 국민의 코로나 대항 능력을 키우겠다는 거예요. 존슨 총리는 "16세 이상 인구의 80%가 접종을 완료했고, 성인 90%가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고 밝혔어요.
 

윤석열, 이번엔 '비정규직' 설화
한동안 별 말실수 없이 지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어요. 안동에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만났는데, "임금의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어요. 기업의 근로자 해고를 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어요.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어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엄청난 한국의 현실을 모른다, 청년들이 정규직을 애타게 갈구하는 이유를 아느냐 같은 지적이에요. "검찰도 비정규직으로 해라"는 비아냥도 있었어요.

비틀비틀 태풍 '찬투', 제주도 비껴갈 듯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는 태풍 '찬투'가 갈지자 걸음을 하고 있어요. 금요일쯤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를 덮칠 거라는 게 지금까지 예보였는데, 오늘 예보는 금요일에 제주도 남쪽을 지나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는 걸로 바뀌었어요. 상하이 근처에서 이틀을 머무는 사이 진로가 바뀌었어요. 미국과 일본의 예보는 태풍이 아예 제주도 근처로 안 온다고 해요. 태풍이 멀어진다니 다행이지만, 찬투는 비바람을 앞세우고 와서 제주도 한라산 부근엔 이틀 동안 600mm가 넘는 비가 왔어요. 정부는 내일과 모레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니까 잘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어요.

2자녀면 다자녀
정부가 '다자녀'의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바꿨어요. 지금까지는 일부 지자체에서만 2자녀 가정을 다자녀 가정으로 인정했어요.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교육과 양육, 주거 지원 등 모든 다자녀 지원 정책의 기준이 2자녀로 바뀌어요. 당장 내년부터 소득 수준이 낮은 기초와 차상위가구의 둘째 자녀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요. 3자녀 가정의 셋째는 부모 소득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아요. 이밖에 아이돌봄서비스, 다자녀 가정 임대주택, 기차표 할인 서비스 등이 모두 2자녀 기준으로 바뀌는 거예요. 오늘 공식 결정한 거니까, 앞으로 하나둘씩 세부적인 정책이 나올 거예요.

[8뉴스 pick] 노래방 회장님의 수상한 거래
SBS의 '끝까지판다'는 진짜 끝까지 파는 거 아시죠? 오늘 8뉴스에서는 노래방 기기를 만드는 한 유명 회사 회장님의 뒷거래 의혹을 다뤄요. 분명 자기 회사가 개발한 기술인데, 다른 회사로부터 돈을 주고 샀다고 해요. 또 직원들한테 수억 원의 특별상여금을 줘놓고 뒤로는 본인이 다시 챙겼다는 거예요. 다른 의혹들도 많은데, 한번 파보겠습니다.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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