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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사업 철수…상생기금 3천억 마련

<앵커>

최근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넓혀가던 카카오가 상생 방안을 내놨습니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일부 사업 분야는 철수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 호출 서비스 점유율이 93%에 육박해 사실상 독점인 카카오T가 최근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이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에게 최대 5천 원까지 받겠다고 밝혔다가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논란은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헤어숍 등 계열사를 158개까지 늘린 카카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번졌고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카카오가 상생안을 내놨습니다.

택시기사 멤버십 가격을 9만 9천 원에서 3만 9천 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택시 웃돈 호출 서비스는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꽃이나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여겨지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버리고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3천억 원 규모의 공동체 상생 차원의 기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그룹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았고 사업 영역 확장 방식의 구체적 개선안을 밝히지 않아 여론 무마용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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