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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기' 연루자들, 항소심서도 '네 탓' 공방

'옵티머스 사기' 연루자들, 항소심서도 '네 탓' 공방
대규모 펀드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 연루자들이 항소심에서도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변호인은 오늘(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2019년 1월 이전엔 펀드 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초기 피고인이 형식상 대표였지만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펀드 운용은 유현권 피고인이 담당했다"며 스킨앤스킨 고문인 유 씨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유 씨는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씨 측은 "원심의 징역 25년은 사실상 종신형과 다름없어 가혹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은 사기 펀드의 구조를 알지 못했다"며 "김재현 피고인이 펀드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거짓말했고, 이동열 피고인은 거짓말에 속아 범행을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씨의 변호인은 1심이 유죄로 판단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었다며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첫 정식 공판을 열어 검찰과 각 피고인 측의 구체적인 주장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 등은 앞서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명목으로 약 1조 3천526억 원을 끌어모아 부실 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은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김 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하고 751억 7천5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이 씨와 윤 씨는 징역 8년, 유 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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