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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바닷물…日 도쿄만 '청조' 대량 발생

[월드리포트]

일본 도쿄 근교인 지바현 지바시.

항구 앞 바닷물 색깔이 마치 입욕제를 풀어놓은 듯 유백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상공에서 보면 희뿌연 물이 해류를 타고 도쿄만으로 흘러드는 모습입니다.

좀 더 도쿄에 가까운 지바현 후나바시 항구.

[현지 취재진 : 바다에 접근해 보니 조금씩 가스 냄새가 나네요.]

산소를 마시기 위해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 물고기떼도 목격됩니다.

대량의 플랑크톤이 분해되면서 산소가 희박해진 해저 해수층이 바람의 영향으로 수면으로 떠오르는 이른바 '청조' 현상입니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연안을 벗어나야 파란 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피해 범위가 넓습니다.

연안 어민들에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바타/후나바시 어민 : 이게 계속되면 조개와 물고기가 폐사하고, 어민들이 수입을 낼 수 없게 됩니다.]

청조 현상은 매년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시기에 발생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생기는 경우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다 할 방지 대책이 없어,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다나카/지바현 담당자 : 바람의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크게 의 존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1, 2년 사이 도쿄만 연안 지역의 악취 소동도 청조 현상으로 발생하는 유황 성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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