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6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는데 요양병원과 시설 방문 면회가 가능하고, 추석 연휴에는 집에서 가족 8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모 공원들이 폐쇄되는 등 방역 조치도 강화됩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아내를 찾은 80대 남편은 1년 8개월 만에 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오랜 치매 투병으로 의사소통조차 원활하지 않지만 한마디라도 더 건네고 싶습니다.
[이시호 (82세)/요양병원 환자 남편 : 손을 잡고 있을 때, 그때 눈을 떠요. 오늘 이렇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나면 이처럼 접촉 면회가 어제부터 2주간 가능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전 예약한 뒤 유리 칸막이 등을 사이에 두고 대면 면회할 수 있습니다.
[김윤정/요양병원 팀장 : 접수해주신 분들이 많다 보니 계속 전화가 오고 있어서 분주한 편입니다. 추석 때는 거의 자리가 없을 만큼….]
17일부터 23일까지는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4단계 지역에서도 가족 8명까지 집에서 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족 모임도 가급적 피해 달라는 게 방역 당국의 권고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그제) : 지난여름철 휴가 때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 마트뿐 아니라 준대형 슈퍼마켓에서도 QR 코드나 안심콜 체크인을 통한 출입 관리가 강화됩니다.
주요 추모 공원들은 18일부터 22일까지 임시 폐쇄됩니다.
실내 봉안시설은 방문객 1일 총량제와 사전예약제를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