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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서울시, 시민단체의 ATM으로 전락"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들을 지원하느라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그것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 재정이 시민단체의 현금지급기로 전락했다고도 했는데, 문제 삼은 대부분이 박원순 전 시장 때 사업들입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마을자치센터입니다.

민간 위탁사업장인 이곳의 1년 예산은 3억 1천만 원.

그중 60%인 1억 8천만 원이 센터 직원 4명의 인건비입니다.

여기에 운영비까지 합치면 실제 사업비는 예산의 30%가 채 안 됩니다.

이런 마을자치센터가 서울에 23곳인데, 전체 예산 73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건비로 나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년간 민간 지원금과 위탁금으로 1조 원 가까이 들어갔지만,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했다며 구조조정을 선언했습니다.

보조금을 나눠주면 그것을 받은 시민단체가 다시 다른 단체에 사업을 위탁하는 시민단체형 다단계가 세금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민의 혈세로 어렵게 유지되는 서울시의 곳간은 결국 이렇게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해갔습니다.]

특정 단체에 기금 운영을 맡기면서 위탁금 명목으로 40억 원을 지급한 사회투자기금도 문제 삼았습니다.

또 사회주택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같은 민간 위탁사업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벌어진 사업들로 해당 단체들은 자신들이 박원순 지우기에 희생양이 됐다고 반발합니다.

[이한솔/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 공공주택의 보완점으로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 다른 정당의 정책이었다는 것만으로 그 집단이 다 약간 이익을 과도하게 누리고 있다고 매도….]

이미 사회주택을 놓고 한 차례 충돌한 시의회도 오 시장이 전임 시장의 허물만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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