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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하철 파업 기로…쟁점은 '1,500명 구조조정'

<앵커>

서울 지하철 노사가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현재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적자가 워낙 쌓여서 직원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조 측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곧바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준호 기자, 먼저 지금까지 협상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교통공사 앞입니다.

이곳 5층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최종 담판은 한때 중단됐다 조금 전인 7시 30분부터 본교섭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교섭이 길어지고 있지만 노사 양측 모두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쟁점은 구조조정, 즉 인원 감축 여부입니다.

서울 지하철은 해마다 수천억 원 적자를 내는데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1조 원 넘는 손해를 봤습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이 노인들을 위한 무임승차로 꼽히는데 노사 모두 이에 따른 적자를 국비로 보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전의 자구책으로 직원의 10%인 1천5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정책의 오류를 노동자에게만 모두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노조 측은 바로 내일(14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이죠?

<기자>

만약 합의에 실패하게 되면 내일 새벽 지하철 첫차부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운영사가 낀 9호선을 제외한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전 구간이 파업 대상이 됩니다.

공사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평소처럼 정상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평상시의 70%대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예비 차량 330여 대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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