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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 갑질 의혹' 홍대 교수 "모두 사실무근"…진실공방

'성희롱 · 갑질 의혹' 홍대 교수 "모두 사실무근"…진실공방
제자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한 의혹이 불거진 홍익대 미대 교수가 자신이 받는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란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닷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에 이어 오늘(13일) 17명의 다른 학생들이 나서 "교수가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히면서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A 교수는 오늘 낮 2시쯤 SBS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침묵한 건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도 제자들이기 때문에 제 반박으로 상처를 받게 될까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말로 갑질과 폭언은 물론 성희롱까지 모두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실제로 제가 한 말이나 행동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모두 명확하게 해명할 수 있다"며 "가능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홍대 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17명으로 구성된 '제자들'은 "교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작업했던 학생들"이라고 소개한 뒤 "폭언과 노동착취, 권력남용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로 나선 대학원생 B 씨는 "2017년 2학기부터 8학기 넘게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성희롱 발언을 들은 적이 없고 나머지 17명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A교수의 비판이 때로는 혹독했지만 작업과 작품에 대한 비난이었다"면서 "인생 선배의 투박한 가르침이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공동행동의 주장은 짜깁기하거나 교묘하게 비튼 왜곡"이라면서 "공동행동 인원 중 A교수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홍대 미대 학생회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 기자회견에서 "A교수가 성희롱과 폭언을 4년간 지속했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한쪽의 주장일 뿐"이라며 "8일 기자회견 이후 추가로 피해사례를 접수하면서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A 교수의 비위에 대해)현재 법률 검토 중으로 다음 달쯤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익대 측은 진상조사를 통해 엇갈리는 주장의 진위를 가려낼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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