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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박지원 배후설' 과한 정쟁화…국민의힘 대응 태도 잘못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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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퇴 뜻 존중해줘야…사퇴안 표결 제도도 바뀔 필요"
"'박지원 배후설' 과한 정쟁화…홍준표, 모처럼 옳은 말"
"국민의힘, 압수수색 '무력 대치'…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국민의힘, 대응 태도 잘못돼…3월 9일에 눈물 흘릴 것"
"박지원-조성은, 은밀히 만났다면 SNS에 공개 안 했을 것"
"윤석열 지시 여부, 지금 언급할 필요 없다"
"이낙연 30%대 진입…호남 경선 기대하고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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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정치 좌충우돌, 좌와 우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한다.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오늘도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일단 윤희숙 의원 사퇴안이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됐습니다. 이게 아마 흔한 경우는 아니잖아요. 국회의원 사퇴안을 동료 의원들이 또 표결 처리한다는 게.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저번에도 여기서 얘기했지만 본인이 확고하다고 하면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해달라고 얘기를 한 거 아니에요? 그럼 해 줘야지 그거 안 하고 미룰 겁니까? 본인은 안 하겠다고 방 빼고 월급도 반납하겠다고. 평양감사도 자기 싫다 그러면 못하는 건데 지금 앞으로 이낙연 전 대표 경우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본인이 방 빼고 그리고 그 일국의 총리까지 한 사람이 의원직 사퇴한다고 해 놓고 그거 다시 하면 그게 꼴이 뭐겠어요. 그래서 저는 저것도 본인의 뜻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지도부는 끝까지 한번 말려보겠다 아마 이런 것 같은데 그게 본인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방까지 지금 짐 다 실어가고 했는데 그건 존중해줘야죠.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의원회관에 나와서 의정 단상에 서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사퇴 의사도 워낙 완강하니 그것도 윤희숙 의원과 마찬가지로 같은 결론이 있어야 한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렇죠. 국회 표결로 하는 것도 저 제도도 저는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봐요.

▷ 주영진/앵커: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본인이 사퇴하겠다면 바로 사퇴하는 걸로. 그렇잖아요. 나 싫다는데 그걸 또 의원들이 표결을 해서 하는 건 저는 좀 잘못된 구세대 제도라고 생각을 해요.

▷ 주영진/앵커: 저 제도가 왜 그렇게 생겼을까요? 저게 혹시 예전에 독재 권력이 국회의원직을 마음대로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것 혹시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표결 처리 제도를 만들어놨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런 오랜 역사 속에서 생긴 게 아닌가 생각이 돼요.

▷ 주영진/앵커: 고발사주 의혹 관련해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갑자기 소환됐어요. 공익신고자인 조성은 씨와 아마 식사를 했다, 지난달에.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박지원 게이트 아니냐. 또 민주당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냐. 윤석열 게이트지 왜 박지원 게이트냐.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 유인태 전 의원은 이 의혹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이번 건에 대해서 국민의힘 야당이 굉장히 잘못 대처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보이거든요. 우선 맨 처음에 뉴스버스에 의혹이 불거졌을 때 터무니없는 얘기면 우선 당사자인 그 손 검사하고 김웅 의원이 이건 전혀 허무맹랑한 날조라든가 뭐 이렇게 밝혀야 하는데 둘 다 연가를 내고 잠적 비슷하게. 나중에 한 사람은 와서 기억이 안 난다고 회피만 하고 이러잖아요. 이미 국민들은 판단을 했어요, 저건 팩트라고. 둘의 태도를 보고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판단을 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그 후의 대응이 박지원 국정원장이 잘 아는 그것도 자기가 꽤 안 지는 몇 년 안 된 걸로 알지만 아끼던 후배하고 밥 한번 먹은 걸 가지고 거기서 또 본인은 전혀 그런 얘기는 있지도 않았다고 두 사람이 다 얘기를 하는 것 가지고 고발을 하고 또 압수수색 들어오는 걸 가지고 보좌관. 국회의원이 직접 자료 송부하고 합니까? 다 보좌관이 하지. 가서 보좌관 컴퓨터도 안 뒤질 거면 뭐 하러 그 압수수색을 들어갔겠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저럴 때 국회의원들이 가서 힘으로 막는 것.옛날에 불체포특권 제일 국민들이 아주 싫어하잖아요. 국회를 싫어하고 하는 게. 그런데 이번에 그런 모습을 또 연출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사태 전개를 보면 지난번에 언론중재법을 만약에 강행 처리를 민주당이 하면 내년 4월 9일에 눈물을 흘릴 거라고 그랬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이 이 사건을 대응하는 걸 보고 4월 9일에 저런 식으로 저렇게 대응하면 눈물을 흘릴 거라고.

▷ 주영진/앵커: 3월 9일 내년 대선이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3월 9일 눈물을 흘릴 거라고 봅니다. 맨 처음에 그걸 했냐, 안 했냐 진상부터 밝히고. 아니면 정치력을 발휘하든지 윤 후보가 과거에 데리고 있던 측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것 밝히라고 하든가.

▷ 주영진/앵커: 손준성 검사를 향해서.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또 당 지도부가 김웅 의원한테 너 자꾸 기억 안 난다느니 헛소리하지 말고 사실대로 얘기를 하라든가 그런 정치력을 발휘해서. 그리고 사죄할 것 있었으면 사죄하고 처벌 받을 건 법적으로 처벌받게 빨리 매듭을 지으려고 그래야지 압수수색 들어오니까 의원들이 가서 못하게 막고 엉뚱하게 누가 밥 한번 먹은. 박지원 원장이 먹었다는 방에 박지원 원장 아는 기자들은 거의 다 불려갔대요, 38층에. 나 오늘 점심에 어떤 기자하고 먹었더니 자기도 거기 가서 밥 얻어먹었다고.

▷ 주영진/앵커: 비싼 식당 아닙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일식인데 비싸겠죠. 국정원장이 그 정도 판공비는 있으니까. 어쨌든 많이 갔고 웬만한 기자들 옛날 알던 사람들 거기 가서 밥 한번 얻어먹었다고. 또 박지원 원장 스타일이 워낙 마당발이니까 그랬던 모양인데 저걸 밥 한번 먹은 걸 가지고 도대체 왜 저렇게 대응을 하는지 보니까 좀 딱해 보여요.

▷ 주영진/앵커: 박지원 국정원장이 또 정치를 하면서 전략 기획 과거 대선 때도 많이 해 왔고 그래서 그런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러면 예를 들어서 그 조성은 씨가 박지원 원장하고 이번에 제보하는 것을 의논하고 관계가 있었다 그러면 은밀히 만나지. 대중식당이란 말이죠.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서 만나고 또 만난 날 SNS에 올려서 자기 자랑도 하잖아요. 서로 은밀히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러면 그거 SNS에 올릴 바보가 어디 있겠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만나는 장소도 눈에 띄는 대중식당으로 간 것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에 그 호텔에 가면 국정원장이 따로 쓰는 방도 있어요. 거기서 은밀히 접선을 하듯이 만났을 것이고. 그런데 이거를 식당에서 만나서 오늘은 무슨 역사적인 어쩌고저쩌고 자기 과시용으로 올렸는지는 몰라도 자랑을 하고 그것으로 봐서 저는 그런 걸 국정원장의 신분인데 이런 걸 했다 그러면 그렇게 올리지도 않고 그런 데서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추정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전 의원께서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의 대응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지금 저런 식으로 가면 점점 모르겠어요. 이게 결국 대선이라고 하는 것이 스윙보터들의 표를 집어오는 거 아니에요. 저번에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하면 그 표가 다 달아난다고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저런 식으로 계속 대응을 하면 저는 그 표는 거의 다 날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 주영진/앵커: 고발사주 의혹에서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보냈다. 이건 지금 사실로 아마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 두 사람의 반응을 보니 한 사람은 전부 부인한 상태에서 연가를 내고 한 사람은 잠적 비슷하게 연락을 안 받다가 나와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건 그렇게 본다. 그러면 결정적인 고리인 손준성 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인 자리니 당연히 윤석열 전 총장도 알았을 것이라고 하는 이것은 사실 입증이 되어야 하는데 입증이 안 되는 거잖아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건 지금 얘기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봐요. 우선 보냈느냐 안 보냈느냐. 우선 손 검사란 사람이 자기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이런 보도가 나왔다. 그러면 바로 기자회견장에 쫓아가서 터무니없다 이렇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어디 부인만 하는 뭐만 내고 지금 숨어 있잖아요. 안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거로 '아, 보냈구나' 많은 국민들은 지금 그렇게 판단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그러면 그다음에 이제 손 검사가 했다고 하면 수사 과정에서 당연히 총장한테 보고를 했느냐 안 했느냐, 지시를 받았느냐 보고를 했느냐 등등 얘기가 나올 때 그 사람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만약에 의리를 지킨다고 끝까지 이거는 내가 혼자 했다고 한다 그러면 그 입증할 길이야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는 꽤 입겠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기 밑의 측근이 그런 걸 했다고 하는 것 자체를 자기가 몰랐다고 설사 그렇게 한들 저는 상당한 그게 상처가 될 거예요.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예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그 부분에서 국민의힘은 이 내용이 보도가 되는 과정에 뭔가 정치 공작이 있는 것 아니냐 이거를 윤석열 전 총장도 아마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제보자가 나타났고 제보자가 자기는 사고라고 그러고 그 기자하고 얘기하다가 어떻게 해서 나갔다고 하는데 거기 무슨 아니, 공작이라는 걸 저렇게도 합니까? 홍준표 후보가 지금 모처럼 참 옳은 말했더라고요, 왜 이걸 당이 나서냐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전 의원과 함께 고발사주 의혹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 대정부질문에서 말이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상대로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한 질문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번 잠깐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지금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상대로 대정부질문하는 모습 여러분들 잠시 지켜보셨습니다. 계속해서 유인태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1차 슈퍼위크 결과 보셨죠? 강원도 원주에서 있었던데 말이죠. 이재명 지사가 과반 유지. 그런데 득표율이 조금 떨어졌어요, 51%. 이낙연 후보는 31%. 어떻게 보세요? 정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난 겁니까? 과반이 무너지면 결선 투표 가는 건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지난주에 충청 보고 제가 아주 단정적으로 끝났다고 했다가.

▷ 주영진/앵커: 그렇죠. 경선 끝났다고 기사가 엄청 나왔어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여기저기서 서운하다느니 야단을 많이 맞아서.

▷ 주영진/앵커: 여기저기서가 아니라 아마 이낙연 후보 측에서 그런 것 같은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하여튼 어쨌든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냐고. 오늘은 좀 조심해야죠, 희망이 좀 보인다고. 하여튼 일반 선거인단에서는 그래도 30%를 넘어섰고 특히 이제 다음 호남 아니에요. 자기 텃밭으로 가니까 꽤 기대를 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좀 내가 조심하려고 그래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어쨌든 간에 목표가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 못하게 해서 결선 투표에 가서 다시 한번 붙는 것, 이게 목표겠죠. 그러면 정세균 후보가 지역적 기반도 비슷하고 정치 경력도 비슷하고 총리도 지냈고 당대표도 지냈고. 정세균 후보는 지금 추미애 후보에게도 뒤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사퇴한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없습니까, 어떻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지금 조금 모양이 많이 빠졌잖아요, 4등으로 밀리면서. 조금 전북에서라도 명예회복을 하려고 하는 아마 그런 기세인 것 같아 보여요.

▷ 주영진/앵커: 정세균 후보가 아마 3시에 캠프 회의를 했고요. 4시에 앞으로 한 45분 지나서 4시에 기자회견 한다고 예고를 했대요. 그래서 아마 어떤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 기자들은 혹시 사퇴 기자회견 아니냐 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던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그거는 따로 들은 바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사실 단일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글쎄 지난번에 한참 이낙연 후보 상승세 때 단일화 압박을 한 것에 대해서 조금 상당히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좀 상당히 불쾌하게 여기는 기류는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그 말씀하시니까 2002년 경선 때 생각납니다. 노무현 후보 측에서 김근태 후보에게 단일화 지지 선언 이야기해서.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거는 이미 제주 경선 들어가기 전에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압박을 했죠. 했는데 그냥 제주, 울산 끝나고 두 번 하고.

▷ 주영진/앵커: 김근태 후보가 또 4위를 기록하면서.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사퇴해 버렸죠. 최하위는 아니었어요, 더 밑에도 있었지만.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의원과의 정치 좌충우돌은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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