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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도 허리병 고칠 수 있어요"

"파킨슨병 환자도 허리병 고칠 수 있어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작성 2021.09.12 20:53 수정 2021.09.12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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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흔히 치매 걱정을 많이 하지만 허리병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대로 진단받기 어려운 탓에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 파킨슨병 환자에게 맞춰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발이 흔들거립니다.

올해 73세 정춘강씨는 2009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몸이 떨리고 관절이 굳으며 걷는 것도 뒤뚱뒤뚱합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정춘강 (73세)/파킨슨병·허리병 환자 : 앉으면 일어서기 어렵고. 일어서면 앉기가 어렵고 그게 제일 힘들었지 걷지도 못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흔히 근육과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데, 대부분 통증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김연수/파킨슨병·허리병 환자 보호자 : (여러 병원에서) 허리 MRI를 찍어야 된다는데, 어머니가 파킨슨이 오래되고 많이 흔들리다 보니까 아예 MRI를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밀검사 결과, 허리 척추뼈가 으스러져 다리로 가는 신경이 꽉 눌려 있었습니다.

[여기(부위)가 (척추 압박) 골절이 있던 자리입니다.]

파킨슨병 환자 4명 중 3명꼴로 허리와 어깨 통증에 시달리지만,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진통제 치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킨슨병 환자에 맞춰 허리 병을 진단하고 최대한 작게 수술하는 치료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배준석/신경외과 전문의 : 일반인 기준에서 특별히 다 교정한다고 계획을 할 때는 수술이 아주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파킨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 이제 계획을 한다면은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수술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보조기에 의지해 힘겹게 걸으면서도 살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연수/파킨슨병·허리병 환자 보호자 : 너무 아프셔서 디디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할 수가 없었는데 수술 후 하루가 되기 전에 걸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통증 없어진 것만 해도 정말 큰 수확이죠.]

파킨슨병 환자의 허리 통증, 이제는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1만 명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종정·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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