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9·11 테러 기밀문건 공개…사우디인의 테러 지원 행적 기술

미, 9·11 테러 기밀문건 공개…사우디인의 테러 지원 행적 기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 2001년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을 기밀해제하고 발표했습니다.

테러 20주년 기념일에 공개된 FBI 문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인 오마르 알-바유미가 적어도 2명의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을 돕기 위해 여행과 숙박,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기술돼 있습니다.

FBI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생인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보 요원이나 사우디 영사관 관료로 의심했습니다.

과거 미 의회의 9·11 테러 조사단은 알-바유미가 사우디 정보 요원이거나 아니면 납치범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문건 공개 조치는 9·11 피해자와 유족이 그간 사우디 정부의 9·11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 데 따라 이뤄졌습니다.

미 정부는 과거 조사 결과 일부 사우디 국적자와 비행기 탈취범 간 관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사우디가 직접 연루됐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어떤 연관성도 부인해 왔습니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FBI가 비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 간 조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의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에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약 1천800명의 유족 등은 관련 문건을 기밀해제하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11 추모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조치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