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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美 중학교 자원봉사자, 아이들 밀치고 대신 차에 치여 사망

[Pick] 美 중학교 자원봉사자, 아이들 밀치고 대신 차에 치여 사망
미국 한 중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남성이 학생들을 지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 스탠리 중학교의 교통안전 지도사였던 45살 애슐리 디아즈 씨가 지난 7일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건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오던 하교 시간이었습니다. 디아즈 씨가 귀가하는 학생들을 살피던 그때, 학교 앞 도로에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났습니다.

멈출 기색 없이 빠르게 질주하는 승용차를 발견한 디아즈 씨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도로 위 학생들을 밀쳤습니다. 그 직후 디아즈 씨는 승용차에 치였고, 차량 아래에 깔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응급 처치를 시도하며 디아즈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끝까지 영웅이었다

스탠리 중학교 졸업생인 디아즈 씨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전문직으로 근무해왔습니다. 모교를 유난히 아꼈던 그는 고향의 부모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시간을 쪼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사고가 벌어진 곳에 꽃다발과 편지를 가져다 놓으며 디아즈 씨를 기렸습니다. 디아즈 씨의 어머니 글로리아 씨는 "한 학부모가 나를 찾아왔다. 내 아들이 자신의 딸아이를 구했다더라. 아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영웅이었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스탠리 중학교 재학생의 가족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에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끝까지 영웅이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TVU FOX 2 San Francisco' 유튜브, 'Ashley Dia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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