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의 압수수색에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김 웅 의원실로 몰려가서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고 항의했고 김웅 의원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의원들과 당 지도부는 의원실로 모여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번 압수수색이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하듯이 하는 수사 당국의 조치에 대해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합니다.]
공수처 측에서 김 의원 컴퓨터뿐만 아니라, 보좌진 컴퓨터도 압수수색하려 하자, 과잉 수사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의원실에 도착한 김 웅 의원은 압수수색의 대상과 범죄사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고지되지 않는 등 적법하게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다며 야당 정치인의 자료를 색출하려는 모략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동안 압수수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김 의원에 대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두고 보여주기이자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의혹을 더 키울 것이라 아니라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논평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