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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오프라인 신규 출범…기존 틀을 깬 '미래형 쇼핑몰'

<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과 반대로, 백화점, 아울렛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매장의 틀을 깬 새로운 모습입니다.

한지연 기자 리포트 보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늘(10일) 문을 열었습니다.

연면적 17만5천여 제곱미터, 수도권 최대규모입니다.

앞뒤로 산과 호수가 위치해 있어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강우진/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점장 : 워드 코로나 시대가 될 텐데요. 가족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체류형 공간을 만들어서 고객들이 이곳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코로나 대 유행 속에서도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서 문을 연 더현대를 시작으로 백화점 업계 '빅3' 모두 올해 들어 대형 점포를 출점했습니다.

3주 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롯데가 7년 만에 선보인 신규점포로, 경기도 최대규모입니다.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예술 문화, 식음료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고 디지털 체험존과 3천300 제곱미터의 야외 휴게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고객 A : 여기 오면 새로운 조형물도 있고 이게 새로운 문화니까 박물관까지 못 가니까 이런 걸 접할 수도 있고…. 아이들한테 좋은 부분 같아서요.]

[정선화/롯데 홍보실 책임 : 엄마들의 휴게 공간 그리고 만남의 장소 이런 걸로 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f&B를 좀 다양하게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이름대로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최근에 이렇게 대형백화점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객 B : 옛날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샀다라고 하는 거에 가치를 많이 두었는데 이제 인터넷 쇼핑이 되다 보니까 (백화점은) 쉴 수 있고 힐링할 수 있고 좀 편안하게….]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종합 생활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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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는 이유?

[한지연 기자 : 이커머스 시장이 아무리 이렇게 발달을 한다고 해도 오프라인이 매장이 없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오프라인 쇼핑만 가지고 있는 이런 체험 경제라는 것 때문인데요. 직접 눈으로 보고 또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체험에 대한 만족도가 재방문 또 구매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동안 오프라는 쇼핑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를 맞은 것이지 효용성 차제가 떨어진 건 아니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이제 신규 확진자 수에 따라서 백화점 매출이 출렁거렸잖아요. 그런데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지금 전망되고 있습니다.]  

Q. 백화점 · 아웃렛이 옛날 백화점 매장들하고 완전히 다른 것 같다.

[한지연 기자 :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이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당 매출액으로 그 기업 가치 평가가 이뤄졌는데. 그러니까 그 오프라인 매장이 상품 판매를 위한, 단순히 판매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건죠. 그런데 하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말씀하신 대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와 상품 판매만으로는 경쟁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차별화되고 또 새롭고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제공하는 역할이 점점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건은 어디서나 살 수 있지만 경험은 그 매장이 아니면 안 된다, 이런 전략을 쓰는 거죠. 한 조사에서는 소비자들 86%가 더 좋은 구매 경험을 위해서 비용을 낼 용의가 있다, 이렇게 답했는데 앞으로 이런 오프라인 매장이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같은 이런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랑도 경쟁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유통업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롯데가 이런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주는 것 같다.

[한지연 기자 : 네, 롯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백화점이나 마트 이런 부동산이나 땅 같은 거를 좀 정리하는 모양새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이런 노후 점포를 리뉴얼하고 또 앞서 보셨듯이 올해 대형 점포를 두 군데나 출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말씀하신 대로 오프라인 쪽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사실 이 온라인 이커머스는 롯데한테는 이커머스 쪽은 좀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난해 4월에서 롯데온을 출시하기는 했는데 이커머스 시장에서 후발 주자죠. 그런데 또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지금 M&A를 통해서 몸집을 불려야 하는 게 효과적인 전략인데 지난 이베이 인수전에서 결국 발을 뺐고 또 이후에  시너지를 낼 만한 그런 매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통의 강자인 오프라인 부분을 우선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쓰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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