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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게이머 아들 뒷바라지하다 58살에 '프로게이머'된 英 여성

[Pick] 게이머 아들 뒷바라지하다 58살에 '프로게이머'된 英 여성
▲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인 벤지 데이비드 피시와 앤 피시의 모습

프로게이머 아들의 매니저를 하다가 자신도 프로게이머가 된 영국 50대 어머니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BBC 등 외신들은 58살의 나이에 e스포츠팀과 입단 계약을 맺게 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게임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 벤지 피시의 어머니로 알려진 앤 피시 씨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e스포츠팀 '갤럭시 레이서'와 계약을 맺고 월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됐습니다.

피시 씨는 지난 9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포트나이트나 온라인 게임 방송 스트리밍을 하는 것만으로 신기한 일인데, 프로게이머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피시 씨는 현재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4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트리머입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6만 명가량입니다.

그는 포트나이트를 시작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게임에 두각을 나타내며 이 모든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8세에 프로게이머 된 영국 여성
▲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 중인 앤 피시 씨의 모습

두바이 갤럭시 레이서 최고경영자 폴 로이 씨는 "앤은 최근 토너먼트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했다"며 "지난 수년간 아들 벤지의 매니저로 경력을 쌓으며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피시 씨는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의 남편은 아들 벤지가 8개월이 됐을 무렵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된 이유는 오로지 막내아들 벤지 때문이었습니다.

선천적으로 불편한 다리를 갖고 태어난 벤지는 어릴 적 형을 따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던 벤지는 14살 때 e스포츠팀과 계약을 맺으며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피시 씨는 프로게이머가 된 아들을 위해 홈스쿨링을 하며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덕분에 벤지는 현재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 가운데 '세계 10대 선수'라 손꼽히며 유튜브 구독자만 1,0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스타 프로게이머'가 됐습니다.

피시 씨는 "아들이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하고자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가 프로게이머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실력 차이가 크게 나서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언젠가 아들 벤지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꿈"이라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트위터 'mamabenjyfi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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