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왕따 소년, 백만장자 되다…세계가 주목한 '17살 한국인'

의류 사업으로 연간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 매출을 달성한 패기 넘치는 어린 사업가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불과 17살의 고교생이 의류 사업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사업에도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의 17살 고교생, 국제고에 재학 중인 홍석원 씨입니다.

현지시간 7일 CNBC는 홍석원 씨를 소개하면서 현재 의류 브랜드 '올라가 스튜디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또한 시각 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출시, 중국으로부터 수천 개의 주문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석원 씨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 급우들의 괴롭힘을 꼽았습니다.
 
홍 씨는 4년 전 중학생 때 네이버에서 브랜드 옷을 재판매 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무지했던 홍 씨는 자본금 20만 원을 한순간에 잃으면서 전략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홍 씨는 조부모로부터 500만 원을 지원받아 남녀공용 캐주얼 웨어를 판매하는 자신만의 의류 사이트를 만들었고, 이것이 '올라가 스튜디오'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현재 올라가 스튜디오는 6개 아시아 시장에서 연간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최근 1020세대가 많이 찾는 패션 플랫폼 중 하나인 '스타일쉐어' 티셔츠 부문 랭킹 1위를 기록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초에는 미국 하버드대 학생조합과 협업을 시작하여 브랜드 가치를 더욱 키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학 학생조합이 그의 티셔츠에 주목을 했고 협업에 나선 겁니다.

홍 씨는 벌어들인 돈으로 12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또 부모님이 지원해 준 서울 소재 미국 국제학교의 학비를 갚았다고 합니다.
  홍 씨는 사업으로 사람들을 돕겠다는 신념과 함께 의류 사업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을 발굴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였습니다.

홍 씨에 따르면 학교에서 장애인 관련 수업을 들은 후 평균 300달러 (한화 약 35만 원)가 넘는 기존의 점자 스마트워치가 턱없이 비싸다고 느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후 '패러독스 컴퓨터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시각 장애인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 단돈 80달러(한화 약 9만 3000원)의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홍 씨가 개발한 점자 스마트워치는 벌써 수백 대가 팔렸고, 중국에서 이미 3,000대 사전 주문을 받고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홍 씨는 커지는 사업에도 학업을 꾸준히 병행할 것이라며 "사업이 급성장하자 자퇴를 생각했지만, 많은 CEO들이 하나같이 '더 큰 경영을 하려면 대학에 가야한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CNBC 캡쳐, 올라가 공식 스튜디오 캡쳐, 패러독스 컴퓨터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