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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구멍 뚫린 코코넛에 파란 호루라기?…희한한 '마스크' 정체

코코넛으로 마스크 만든 인도네시아 남성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별난 대안을 고집하는 인도네시아 남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인도네시아 콤파스 등 외신들은 발리에서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는 44살 부디아사 씨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일 평소와 다름없이 열심히 일하던 부디아사 씨는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관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부디아사 씨를 '방역 지침 위반'으로 붙잡았습니다.

그가 일반적인 마스크가 아닌 코코넛 껍데기를 얼굴에 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코넛으로 마스크 만든 인도네시아 남성

심지어 자세히 보니 코코넛 껍데기 정중앙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자리에는 파란색 호루라기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선뜻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모습에 경찰관들이 추궁하자, 부디아사 씨는 "내 일을 수월하게 하려고 직접 제작한 마스크"라고 해명했습니다.

주차 관리인인 그는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호루라기를 사용하는데, 호루라기를 불 때마다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쓰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행인들은 부디아사 씨가 마스크를 벗고 호루라기를 부는 모습에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디아사 씨는 항상 코와 입을 가리면서도 호루라기를 불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코코넛 마스크'를 고안해냈다면서 "방역 지침을 어기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코코넛으로 마스크 만든 인도네시아 남성

설명을 들은 경찰은 부디아사 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적발 현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라는 특이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이어 "정부에서 인정하는, 안전성이 입증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의료용 마스크를 지급했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디아사 씨는 "일반 마스크를 벗고 쓰기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마스크가 더러워졌고,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하는 동안에만 코코넛 마스크를 착용했고, 평소에는 일반 마스크를 사용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abarbalihit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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