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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아름다운 도전' 패럴림픽 핸드사이클 이도연 선수

<앵커>

나이트라인 초대석, 불굴의 도전으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 도쿄 패럴림픽 선수분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10일)은 정말 최고의 감동을 안겨주신 분이죠,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는 '철의 여인'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이도연 선수 모셨습니다.

Q. 도쿄 귀국 후…어떻게 지냈는지?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훈련한다고 많은 일을 처리 못한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처리하고 또 저한테 많은 격려를 해 주신 분들이 많아요, 주위에. 찾아뵙지는 못할망정 전화라도 인사드린다고 많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Q. 쉰 살의 도전…도쿄 패럴림픽은 어떤 의미?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제가 하는 사이클이 상당히 힘든 운동이거든요. 제가 이런 힘든 과정에서도 끝까지 달리고 완주하는 모습을 지금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보여주면서 이렇게 힘든 과정이 견디다 보면, 이기다 보면 언젠가는 끝나고 또다시 평화로운 시간이 온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Q. 도로 독주는 어떤 종목인지?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도로 독주는 1분 단위로 이렇게 선수들을 보내거든요. 정말로 자기와 싸워서 기록을 단축하는 경기입니다.]

Q. 악천후 속에 완주…힘들진 않았는지?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이게 되게 힘들어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온 힘을 다 써야 되니까. (코너를 돌 때 넘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위험성도 있는 종목 같아요?) 있죠. 그런데 그러면서도 즐거우니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Q. 결승선 통과 뒤 눈물…어떤 의미였나?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정말 힘들었어요. 그 힘든 걸 이겨내고 왔는데 딸들이 보이니까 엄마가 너무 못했나 싶어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Q. 세 딸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저희 딸들은 제 생명 같은 존재거든요. 그리고 제가 항상 뭔가 할 수 있는 원동력이고. 우리가 쉽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주위에 항상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자기 스스로 자기 삶을 금방 쉽게 놓지 못하거든요. 저는 제 딸들이 그런 역할을 했어요.]
[초대석] '아름다운 도전' 패럴림픽 핸드사이클 이도연
Q. 탁구·육상 거쳐 사이클…종목 전환 이유는?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다른 것은 다 자기 성격이 있지만 탁구는 상대를 보면서 이겨야 하잖아요. 또 지면 기분 나쁘고. 이겨도 속상해요. 그래서 탁구는 저하고 안 맞았고, 육상 던지기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신기록이지만 국제대회는 너무 못 미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그런데 사이클은 내가 노력한 만큼, 또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만큼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전환을 했는데요, 저는 이거를 시작하기 전에 자전거가 고가예요. 그걸 먼저 사놓고 시작했어요. (꼭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네.]

Q. 2013년 핸드사이클 시작…돌아본다면?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정말로 그때 내가 열심히 했구나…그런데 그때 못지않게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왜 성적이 안 나왔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Q. 하계·동계 패럴림픽 모두 출전했는데?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제가 목표가 있었어요. 나는 정말로 동계, 하계 패럴림픽에 다 참가하고 싶다! 그래서 과감하게 나이는 좀 많은 상태에서도 도전했어요. (동계올림픽은 앞으로는 계획은 어떻습니까?) 어려워요. 나이가 너무 많아요.]

Q.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많은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장애를 입으면 정상인 몸에서 장애인 됐을 때 엄청난 좌절감이 커요. 제가 한 10년 가까이 집에만 있었어요. 나올 수가 없었어요, 부끄러워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그런데 저는 그런 경험을 했지만 지금 현재 집에 계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나오셔서 사회에 뭔가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처음에는 마음의 상처도 입을 것이고 다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 단단해지거든요. 그러다 보면 사회에 일원이 될 수 있으니까 과감하게 사회에 부딪혀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이도연/패럴림픽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 제가 도전하고 싶고 또 목표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무박으로 24시간 안에 사이클을 타고 꼭 완주하고 싶은 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앵커>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저희들에게 더 멋진 도전 보여주시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도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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