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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로 변비 치료?…부당 광고 적발

<앵커>

최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유산균, 일명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효능을 과장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최근 기능성 유산균, 이른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손인숙/서울 강서구 :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좋아졌어요. 유산균 4~5개월 먹은 이후 약 안 먹어도 면역력에 좋은 것 같아요.]

판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많아졌는데, 부당 광고 사례도 늘었습니다.

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이뤄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결과, 일반 유산균 제품을 '다이어트', '체지방 개선', '면역력 증가'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는 광고가 31건 적발됐습니다.

'면역력'이나 '뚱보균' 등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변비', '피부염' 등 질병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한 경우도 수십 건 적발됐습니다.

기능성 유산균이라도 질병 예방이나 치료 같은 문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진봉/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사무관 :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서 마치 다른 제품보다 우수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혼동시키는 광고입니다. 소비자 기만입니다.]

제대로 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사려면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어떤 효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항생제와는 함께 먹지 말아야 합니다.

[권호근/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프로바이오틱스가) 단순히 면역을 높인다고 맹신할 것도 아니고, 면역을 억제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거기에 따라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먹고 난 뒤 설사나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먹는 것을 중단하거나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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