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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성범죄 피해 영상 99% 걸러낸다

<앵커>

불법 촬영 범죄 관련한 피해 신고가 한 해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신고를 접수하면 지원센터가 영상을 찾아서 삭제하고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유해 사이트를 빨리 찾아내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헬스장에서 한 남성이 승강이 끝에 다른 남성의 휴대전화를 빼앗습니다.

여성 회원을 불법 촬영한 현장을 잡아낸 것입니다.

최근 이런 디지털 성범죄가 늘면서 피해 신고도 1년 사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불법 촬영물은 무엇보다 온라인을 타고 퍼져 심각한 2차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피해 접수 기관이 관련 영상을 찾아 지우고 있지만, 무수한 웹사이트를 일일이 뒤져야 해 한계에 부딪히고는 합니다.

이런 수고를 덜어주는 기술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음란물이 게시된 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AI는 10만 건의 유해 영상과 사진을 학습해 100% 가까운 유행성 판단능력을 갖췄습니다.

음란물과 관련한 특정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유해 사이트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유해영상 잡는 AI

테스트 결과 기존 업무량을 86%나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시험운영 중인데 빠르면 올해 안에 정식 운영될 전망입니다.

아직은 성행위나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것만 찾아내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남경/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특정 피해자의) 특징값을 갖고 그 피해자를 식별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 있고요. 불법 촬영물에서 이 피해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그런 기술들이 현재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특정인을 불법 촬영한 이미지도 찾아내는 기술은 빠르면 올해 안에 완성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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