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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불법 촬영이 유머 소재?…비판 일자 "과몰입 말라"는 유튜버

[Pick] 불법 촬영이 유머 소재?…비판 일자 "과몰입 말라"는 유튜버
한 유튜버가 불법 촬영을 유머 소재로 활용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CRAZY GREAPA'에는 '15초 슬픈 영화 판사님 저는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행인과 부딪혀 휴대전화를 놓칠 뻔하다가 간신히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휴대전화 카메라는 앞에 있던 여성의 치마 안쪽을 향해 있었습니다.

남성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여성은 화난 얼굴로 남성을 쳐다봤습니다. 감옥을 암시하는 사진이 나오면서 영상은 끝이 납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 오늘(9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약 150만 회를 기록 중입니다.

영상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인 불법 촬영을 희화화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유튜버 불법 촬영 유머 영상 댓글

한 누리꾼은 "불법 촬영으로 인생이 망가진 여성들이 많은데 이렇게 유머로 소비하다니, 만드신 분이 얼마나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고 무지한지 알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는 해당 댓글을 상단에 고정한 뒤 "여성 인권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별 생각 없이 만든 영상에 과몰입하지 말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는 이어 "불편한 거 하나하나 신경 쓰니까 TV 방송이 노잼이 되는 것"이라며 "여기는 방송국이 아니라 유튜브 개인 채널이니까 TV 예능 보러 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버의 반박글에 한 누리꾼은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든 자유지만,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이 영상을 올림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실제 범죄로 이용되는 걸 유머로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재미도 없고 몰지각하며 도태되어 있는 콘텐츠다"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불법 촬영을 유머 소재로 쓴 영상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한 글로벌기업 폴란드 법인은 스마트폰의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에 한 노인이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불법 촬영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기업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CRAZY GREAP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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