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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총리 출마 선언 앞두고 '모계 일왕' 주장 철회

고노, 총리 출마 선언 앞두고 '모계 일왕' 주장 철회
차기 일본 총리로 거론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자민당 내 보수파가 반대하는 '모계 일왕' 검토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9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는 전날 기자단에 일왕 계승 관련 대책을 검토하는 정부 전문가 회의의 논의를 존중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모계로의 일왕 승계 자격 확대를 보류한다는 등의 전문가 회의 중간 논의 결과에 대해 "전혀 이론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런 발언에 대해 지론인 모계 일왕 인정 주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라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지 확대를 위해 남계 유지를 주장하는 보수파 반발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당내 지지 확대에 나선 고노는 최근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 그룹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의 대표인 아오야마 시게하루 참의원과의 면담에서도 자신은 "모계 용인론자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노는 방위상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아버지로부터 왕실 혈통을 물려받은 '남계남자'만 왕위를 계승하도록 한 현행 제도의 취약함을 지적하며 모계 일왕을 인정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의 왕위 계승을 규정한 '황실전범'은 남계남자만 일왕이 될 수 있게 규정해 모계 계승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왕실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이고 2위는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입니다.

미성년 중 왕위 계승이 가능한 인물은 현재 히사히토뿐이라 부계 계승을 고수하면 왕실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전문가 회의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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