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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고성 건봉사, 국가문화재 지정 '재도전'

<앵커>

고성군이 천년 고찰 건봉사의 국가문화재 지정에 재도전합니다. 사업 성공을 위해 문화재 발굴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전 준비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최북단 천년 고찰 고성 건봉사입니다.

신라 법흥왕 520년 아도화상이 원각사로 개창한 뒤 고려 공민왕 1358년에 건봉사로 명명했습니다.

6·25 전쟁 때 소실됐다 1989년 민통선 구역에서 해제된 후 대웅전과 적멸보궁, 극락전 등 다수의 건물이 복원됐습니다.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가 봉안돼 있고 국가지정문화재인 능파교와 육송정 홍교 등이 있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성군이 천년고찰 건봉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재추진합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고성군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요청을 보류했습니다.

조선시대 이전 유구의 유존 여부 확인과 사찰에 대한 고증, 가치 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고성군은 요건 충족을 위해 문화재 추가 발굴 작업에 이어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삼국 시대 개창 이후 한국전쟁 전까지 건봉사의 신앙적 위상과 역사 문화재적 가치, 건축의 독창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와 일제 침략기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깊은 호국불교의 도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서 정밀 발굴조사에서는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지 8동과 어골문 기와, 청자편 등 20여 점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함명준/고성군수 : (선조들의) 종교와 생활의 중심에 바로 건봉사가 있지 않았나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심포지엄을 통해서 조금 더 탄탄하게 이런 것들을 연결해, 이번에 지정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그동안의 성과들을 종합해 9월 내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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