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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상태양광 부지서 저어새 집단 발견…"서식지 보호해야"

새만금 수상태양광 부지서 저어새 집단 발견…"서식지 보호해야"
새만금 수상태양광 설치 예정지에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지난 7월 3일부터 2개월 간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통해 저어새 수십 마리를 지속해서 관찰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발견된 저어새 중에는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한 개체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저어새는 수심이 낮은 간석지에서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다가 목격됐습니다.

적게는 63마리, 많을 때는 한 번에 96마리가 관찰됐다고 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저어새 이외에도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와 민물가마우지 등 다양한 조류가 관찰됐습니다.

조사단은 수상태양광 설치를 위해 바닥을 파내는 준설공사를 진행하면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 파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습니다.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을 서식지로 삼는데, 발전시설을 띄우기 위해 수면 아래를 파헤치면 수질 악화로 인한 생물의 대량 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조사단은 자료를 통해 "전 세계에 4천여 마리밖에 없는 저어새 중 100마리 정도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은 새만금이 멸종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서식지 보호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종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수질을 악화시키는 수상태양광 사업은 친환경적이지 않으며 대안 에너지라고 할 수도 없다"며 "재생 에너지 확대를 이유로 환경을 훼손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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