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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모두가 지나친 자동차 화재…망설임 없이 뛰어든 '이 사람들'

[Pick] 모두가 지나친 자동차 화재…망설임 없이 뛰어든 '이 사람들'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자동차에서 90대 노부부를 구한 영웅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어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애리조나주에서 운전해 오던 90세, 94세 부부가 타고 있었습니다. 난데없이 발생한 화재에 놀란 부부는 차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안전벨트가 꽉 끼어 빠지지 않았습니다.

집채만 한 불길 휩싸인 자동차…화염 속에 뛰어든 '영웅들'

화재를 목격한 운전자들은 적지 않았지만,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 누구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때, 다섯 남성이 차에서 뛰쳐나와 불길을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종교 모임을 가진 뒤 함께 출근길에 올랐던 샌디에이고 한 복지시설 거주자들이었습니다.

집채만 한 불길 휩싸인 자동차…화염 속에 뛰어든 '영웅들'

이들은 망설임 없이 운전석과 조수석 문을 열어 노부부를 끄집어냈습니다. 그리고 힘을 모아 노부부를 안전한 곳까지 들어 옮겼습니다.

부부는 화상을 입고 극도로 공포에 빠진 상태였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어 완전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석에서 남편을 구출해낸 한 남성도 화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남다른 용기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 남성들은 노숙, 마약 중독 등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주거형 복지시설에 입소한 뒤 새로운 삶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집채만 한 불길 휩싸인 자동차…화염 속에 뛰어든 '영웅들'

이들 일행 중 헴프힐 씨는 "딱 1년 전의 나였다면, 화재를 보고도 그냥 운전해 지나치는 사람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복지시설에서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레게트 씨도 "나는 거의 평생 이기적이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바라기만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또 찾아온다면 얼마든지 기쁘게 돕겠다"고 했습니다.

노부부의 아들들은 복지시설을 찾아가 '영웅들'을 만나고, "우리 가족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주셨다. 당신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akesidefiredist' 인스타그램, 'CBS 8 San Diego'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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