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시는 현지시간 8일 경찰 폭행 피해자 캐런 가너에게 3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가너는 작년 6월 러브랜드의 한 가게에서 13.88달러, 우리 돈 약 1만6천 원짜리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오스틴 홉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가너를 막아서며 거칠게 밀어붙였고 땅바닥에 넘어트린 뒤 수갑을 채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너의 어깨는 탈구됐고 이후 가너와 가족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홉은 체포 과정에서 가너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최초 보고서를 작성했고 어깨 부상으로 병원 진찰을 받고 싶다는 요청도 묵살했습니다.
또 유치장에 가둔 뒤 그의 체포를 농담거리로 삼아 동료 경찰관과 웃고 떠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러브랜드시는 성명에서 가너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The Denver Post, 러브랜드 경찰/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