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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기 전에 나왔다"…곳곳 자영업자 차량 시위

<앵커>

밤 사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방역지침을 바꿔달라는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국 단위의 시위는 이번이 처음인데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여의도로 향하는 올림픽 대로 위에 비상등을 켠 채 느림보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자영업자들은 'SOS 신호'를 의미하는 일정한 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오병훈/PC방 운영 : 힘들게 모은 돈(으로 장사했는데)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빚만 지다 보니까…정말 죽기 전에 한번 나와봤습니다.]

고강도 방역지침에 지친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길 위로 나선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 집회로 보고 여의도와 주변 도로 곳곳에 21개 부대를 배치하고 검문을 이어갔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과 일부 참가자 사이에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 : 경음기 사용으로 단속한 겁니다.]

[시위 참가 자영업자 : 장사 못하게 하는 건 불법 아닙니까? 장사 못하게 하는 건 불법 아니냐고요!]

자영업자들은 지금의 방역 대책이 불필요한 규제 중심이라며 시설 기준 아닌 개인 기준으로 정책을 개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기홍/자영업자 비대위 공동대표 : 더 이상 자영업자만 희생하는 이 방역을 멈춰주시고 거리두기를 철폐하여 주십시오.]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울산, 전북 등 전국 9개 지역 곳곳에서 자영업자 차량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집회 측 추산 2천 대 이상, 경찰 추산 120여 대 차량이 참가한 이번 서울 차량 시위와 관련해 경찰은 확인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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