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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 수립일 맞춰 '심야 열병식'…군 "면밀히 추적 중"

<앵커>

북한이 오늘(9일)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지난밤사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열병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재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새벽 0시부터 정권수립 기념일 73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있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NK뉴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상공에서 비행기가 비행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열병식이 시작되는 징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지역 위성사진에서 평양 인근에서 군인들이 대형을 갖춰 연습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과 신형 무기 공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기념일에 심야 열병식을 처음으로 개최해 신형 ICBM과 SLBM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1월 14일 8차 당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심야 열병식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당 창건 75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5주년 10주년 단위의 기념일이었으나, 올해는 정권수립 73주년, 당 창건 76주년으로 크게 기념할 해가 아니어서 열병식을 여는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존재감을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사일 발사 같은 직접적인 무력시위보다 신무기 공개를 통한 단계적 압박을 통해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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