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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 투자 25조…돈 못 갚아 4,800억 반대매매

<앵커>

증권사에서 대출받아 주식 투자한 뒤 시세가 급락하면 증권사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하는데, 올해 7월까지 이런 반대매매 규모가 4천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최 모 씨는 증권사에서 대출까지 받아 약 9천만 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주가는 투자한 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틀 만에 증권사가 대출금 손실을 피하려고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당했습니다.

[최 모 씨/주식 투자자 : (주가 하락으로) 제가 한 400~500만 원 정도 손실을 보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다하게 매도를 하는 바람에 1천300만 원의 손실을 봤죠.]

지난 7월까지 국내 10개 증권사에서 한 개인 투자자의 신용 공여 반대 매매는 약 6만 건, 4천800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한 2월과 3월 그 규모가 컸습니다.

특히 보유한 자산이 많지 않아 '빚투'나 '영끌'에 나섰던 젊은 층 투자자들이 신용 공여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 손실이 생겼을 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요. 오히려 더 위험이 큰 상품으로 가게 돼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2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많아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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