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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LPG 안 쓰는데"…출장 세차 줄도산 위기

<앵커>

지난달 천안 아파트 주차장에서 세차 차량에 실린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600대 넘는 차량이 불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세차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습니다. 가스통이 있는 차량은 극히 일부인데도 나머지 세차업자들까지 힘들어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밤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LP 가스통이 실린 세차 차량이 폭발하면서 666대의 차량이 불타거나 연기에 그을렸습니다.

지하주차장 자동차 폭발 사고

이후 출장 세차를 금지하고 나선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얼마 전에도 출장 세차가 지하에서 폭발해서 화재 났고, 화재 위험이 있어서 동대표 회의에서 출장 세차 금지로 했거든요. 일체 다 금지요.]

출장 세차업자들은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호소합니다.

경기 남양주의 채용호 씨는 이어지는 환불 요청에 함께 일하던 직원을 떠나보냈는데,

[채용호/출장 세차업자 : 저희가 가도 바로 문전박대입니다. 고객분들도 환불 요청하고 있고, 오늘도 환불 꽤 많이 해줬습니다. 일감이 줄어서 접었다는 분도 많이 계셨고요.]

모든 세차 차량이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채용호/출장 세차업자 : LPG 통을 쓰는 스팀 세차는 업계에서 5% 미만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지….]

출장 세차는 크게 세제액을 쓰는 워터리스 방식과 고온의 증기를 뿌리는 스팀 방식으로 나뉩니다.

스팀 방식에서도 LP 가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극히 일부라는 것입니다.

[이용재/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LPG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밀폐된 차량 등에 누출되면 고였다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배터리를 쓰거나 등유나 이런 기름을 써서 세차하는 경우엔 비교도 안 되게 위험성이 낮다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영세한 출장 세차업계 줄도산이라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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