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브스레터 이브닝(9/8) : "탐욕의 상징" 욕 먹은 카카오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탐욕의 상징" 욕 먹고 휘청거리는 카카오

국내 벤처기업, 혁신의 상징이었던 카카오의 주가가 오늘 10% 넘게 떨어졌어요. 카카오가 독점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정부와 민주당이 규제를 거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카카오

높은 수수료와 비싼 이용료
어제 열린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에서 거친 말이 쏟아져 나왔어요. 송갑석 의원은"혁신과 성장의 상징이었던 카카오가 소상공인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국민에게는 비싼 이용료를 청구하며 이익만 극대화하는 '탐욕과 구태'의 상징으로 전락했다"고 말했어요.

카카오당하다
어제 회의에서는 '카카오당하다'라는 말까지 들고 나왔어요. 미국 기업 아마존(Amazon)의 사업 확장에 피해를 입는 걸 아마존드(Amazoned, 아마존당하다)라고 하는데, 여기 빗댄 말이에요.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바람에 많은 신생 벤처와 골목상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뭐가 문제인데?
카카오의 계열사가 무려 118개나 됩니다. 업종도 대리운전, 주차장, 영어교육, 미용실, 꽃배달, 실내골프장 같은 소상공인 사업권이 상당히 많아요. 처음엔 무료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한 후 독점하게 되면 수수료를 올리는 방식이 문제예요. 최근엔 카카오T 운영 과정에서 택시운전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사실상 강매했다고 해서 논란이 됐죠. 민주당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카카오는 물론이고 네이버와 쿠팡 같은 플랫폼기업들의 문제점들을 손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어요. 네이버 주가도 오늘 8% 가까이 폭락했어요.
 

김웅 의원의 맹탕 회견

고발 청부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해명 기자회견을 했는데,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라는 혹평을 받았어요.

김웅 의원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뭐라고 했길래
김 의원은 문제의 고발장을 넘겨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어요. 또 손 모 씨(손준성 검사,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기사에 나왔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선 조작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어요. 들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죠?

잠깐, 무슨 사건이더라?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 보도로 알려진 사건이에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인 작년 4월 총장의 측근이던 손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황희석,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등을 고발해달라며 고발장을 써줬다는 내용이에요. 김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상태였고요. 사실이라면 검찰이 고발을 청부했고 총선에 개입하려 한 것이어서 중대한 사안이에요.

제보자, 공익신고자 됐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대검은 뉴스버스에 이 사안을 제보한 사람이 "공익신고자로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어요. 공익신고자가 되면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한 언론이나 누구도 신분을 공개하면 안 돼요. 검찰이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 수사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유의미한 조사 진행"…윤석열 운명 결국 검찰 손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재 검찰에서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쟁점은 ▲ 손 검사가 쓰던 PC에서 고발장 같은 증거가 나왔는지 ▲ 고발장에 첨부된 재판 기록을 손 검사 측이 검색/인쇄를 했는지 ▲ 제보자의 휴대폰에서 관련 증거가 나왔는지 정도예요. "유의미한 조사"는 검찰이 무언가를 포착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윤 전 총장의 운명이 후배 검사들의 손에 달려 있는 형국이 됐어요.

윤석열 "신빙성 없는 괴문서"
윤 전 총장은 문제의 고발장이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괴문서"라며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어요. 국회에서 진상 조사를 하면 얼마든지 응할 테니 불러달라고 말했어요.
 

'위드 코로나'는 '위드 마스크'

청와대 관계자가 오늘 확실하게 말했어요. 위드 코로나를 하더라도 마스크는 써야 한다고.

자세히 말해 봐
그제 문 대통령이 "새로운 방역체계"를 언급했죠. 어제는 정은경 질병청장이 10월 말에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검토가 시작된 건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는 마스크를 벗는 게 아니라 '위드 마스크'"라고 강조했어요. 영국처럼 마스크 확 벗었다간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스크는 못 벗는다지만 어쨌든 위드 코로나가 가시권에 들어왔어요.

영국은 다시 조인다고?
마스크 벗고 방역 규제를 푼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방역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요. 입원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 다음 달 규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담당 차관이 밝혔어요. 당장 규제를 부활하는 건 아니지만 영국의 위드 코로나 실험이 위기를 맞았어요.
 

아슬아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
중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정식 통화가 됐어요. 달러처럼 쓸 수 있게 된 거예요. 엘살바도르 정부는 모든 시민에게 33달러(약 3만 8000원) 어치의 비트코인이 담긴 디지털 지갑을 나눠줬어요. 비트코인 사용이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나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에요. 또 미국 가서 일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보내는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송금 수수료 10%도 비트코인으로 하면 아낄 수 있다는 이유도 있어요. 엘살바도르 입장에선 상당히 큰 돈이죠. 문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 그래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환영인데, 정작 엘살바도르의 많은 국민들은 이 게 될까 하는 의심을 거두지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왜 떨어져?
엘살바도르에서 정식 통화가 된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10% 정도 떨어졌어요. 분명 호재인데도 가격이 폭락해 음모론까지 나왔어요. 포브스는 "비트코인의 경우 큰 이벤트를 앞두고 샀다가 이벤트가 실행되면 파는 사람이 많았다"며 크게 이상한 패턴은 아니라고 분석했어요. 엘살바도르의 부켈레 대통령은 가격이 떨어진 비트코인 150개를 샀다며 "저가에 매수했다"고 자랑까지 했어요. 올해 마흔 살인 부켈레는 열렬한 가상화폐 신봉자예요.
 

의원직 던지고 배수진 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국회의원 사퇴를 선언했어요. 의원직을 던지고 배수진을 치겠다는 뜻이에요. 충청권 경선에서 참패하자, 고향이자 마지막 승부처일지도 모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강수를 둔 거예요. 이 후보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어요.

장순이 할머니 35세 생일

용인 에버랜드 기린 장순이, 35세 생일

용인 에버랜드에는 세계에서 새끼를 가장 많이 낳은 기린, 장순이가 있어요. 모두 18마리를 낳았는데, 장순이가 오늘로 35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하네요. 기린의 평균 수명이 25~30세 정도라고 하니 장순이는 사람으로 치면 100살 정도 되는 셈이에요. 장순이 할머니 생일 축하해요~~
 

[8뉴스 pick] 가상화폐 거래소 전방위 수사
경찰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행위를 대대적으로 수사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SBS 8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스브스레터 하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