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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 박인비 "이번에도 캐디는 남편"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 박인비 "이번에도 캐디는 남편"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13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또 남편과 '선수-캐디'로 호흡을 맞춥니다.

박인비는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는 남편이 캐디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9일) 개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입니다.

박인비의 전담 캐디인 브래드 비처(호주)는 코로나19 문제로 이번에 오지 못했습니다.

박인비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남편이 가방을 메본 적이 거의 없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1년에 1∼2번은 도움받고 있다"며 웃었습니다.

박인비는 지난해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남편 남기협 코치에게 캐디백을 맡겼습니다.

박인비는 삼다수 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선 KLPGA 투어 대회에서 다시 남편과 함께 필드를 돌기로 했습니다.

남기협 코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도 종종 박인비의 캐디로 나섰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등에서 캐디를 맡았습니다.

박인비는 "남편보다는 전문 캐디가 해주는 것이 심적으로 더 편하다"며 "남편이 하면 '가방이 무겁지 않을까?', '덥지 않을까?' 걱정하며 물이라도 챙겨줘야 할 것 같은데, 전문 캐디와 하면 더욱 프로페셔널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캐디를 해줄 때의 장점도 있다며 "심적으로 부담스러울 때나 흔들릴 때 의지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 캐디가 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제일 좋은 캐디는 남편"이라고 말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공동 23위로 마쳤습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고 돌아온 박인비는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제 커리어에서 두 개의 올림픽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와 함께 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파 김효주, 전인지도 출전합니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입니다.

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2억 1천6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오는 일요일까지 4라운드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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