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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2만 2천 개의 '눈' 하나로…범죄 막는다

<앵커>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출동하는 모습,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셨을 텐데요. 충남도가 시, 군 곳곳에 산재한 2만 2천 개의 CCTV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축한 광역플랫폼 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산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남성이 귀갓길 아이를 납치해 달아납니다.

남성의 정보는 법무부에서 경찰 상황실로 전달되고 경찰은 추적을 시작합니다.

[112 상황실 발생 : 발생 장소는 아산 선장초등학교 정문 앞 용의자는 검은 옷 착용.]

범인이 아산에서 당진, 홍성을 거쳐 보령으로 도주하자 이번에는 지자체 CCTV들이 일사불란하게 위치정보를 중계합니다.

[CCTV 관제센터 : 지금 탑동 입구 2번 통과 중입니다.]

[왕대산 사거리에서 시내 방향으로 지금 통과합니다.]

[난곡 사거리 카메라 통과했습니다.]

결국 숨을 곳 없는 범인이 검거되며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112 상황실 : 보령 대천여상 앞 삼거리 부근에서 용의자를 검거, 체포 완료했습니다. 상황 종료됐습니다.]

충남도가 마을 방범 카메라부터 국도, 지방도로 감시용까지 도내 2만2천 대의 CCTV를 통합한 똑똑한 광역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산재한 CCTV를 하나의 망으로 묶은 뒤 경찰과 소방 등과 공유해 각종 사건·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겁니다.

속도가 생명인 119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 출동할 수 있게 됐고, 신고자 진술에 의존했던 112는 반경 500m의 영상을 실시간 제공 받아 더 정확한 대처가 가능해졌습니다.

[최민구/충남도 119상황실 소방교 : 도로 상황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가서도 현장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현장 대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자 운영되던 시, 군 영상정보를 통합한 건 충남이 전국 최초로, 시설과 비용 절감의 효과도 예상됩니다.

[양승조/충남지사 : 15개 시군 경계를 넘어서 충남도 전체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어떤 사건·사고라든가 범죄 예방에 아주 굉장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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