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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코치 성폭행에 삶의 끈 놓으려…" 줄넘기 국대 가족 호소

[Pick] "코치 성폭행에 삶의 끈 놓으려…" 줄넘기 국대 가족 호소
중학생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가 20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선수 가족이 코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어제(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6살 어린 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 선수의 고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7살 때부터 국가대표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조카에게 26살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며 "싫다는 아이에게 코치는 '부모에게 말하면 줄넘기를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이어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조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미 피폐해졌다.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성폭행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4살 의붓아들이 10살 친딸 성폭행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피해 선수는 코치의 성폭행을 고발한 뒤 청원인에게 "그냥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걸 그랬다", "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원인은 "제가 걱정되는 건 길어지는 진실규명과 코치의 무조건적인 발뺌, 협박 속에서 조카가 서서히 삶에 대한 끈을 놓으려 한다는 것"이라며 "제발 조카가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걸 똑똑히 알려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8일) 낮 2시 기준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지난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줄넘기 국가대표 A 양은 '소속 팀 코치 B 씨로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달 29일 접수했습니다.

A 양은 "코치 B 씨 집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B 씨는 성관계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듣기 힘든 욕설이나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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