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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물에 빠진 아이 2명 구조한 '5학년'…"나현학생 고마워요"

[Pick] 물에 빠진 아이 2명 구조한 '5학년'…"나현학생 고마워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계곡에 빠진 어린이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 경상북도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부구초등학교 5학년 3반 강나현 학생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물에 빠진 어린이 2명 구한 초등학교 5학년
▲ 경상북도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A 씨 가족은 지난 7월 31일 울진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A 씨는 "불영계곡을 구경하러 갔다가 아이들이 계곡에서 놀고 싶다고 해 아이들이 물에서 노는 걸 지켜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계곡에서 놀던 중 초등학교 2학년인 A 씨의 큰아이가 바위에서 점프를 했는데 하필 수심이 깊은 곳에 빠졌고, 물이 생각보다 깊어 당황한 나머지 7살 동생의 다리를 잡으며 두 아이가 함께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습니다.

이때 한 여자아이가 두 아이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용감한 여자아이가 바로 강나현 학생이었습니다.

A 씨는 "저는 곧바로 아이들을 구하러 뛰어 들어갔지만, 너무 거리가 멀었다. 주변 어른들도 물에 빠진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때 한 여자아이가 저희 아이들을 잡고 얕은 곳으로 데리고 왔다. 그때까지도 두 아이는 여자아이의 양팔에 매달려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챙기느라 고맙다는 말만 하고 물 밖으로 나왔다. 나중에 진정하고 구해준 학생과 학생 어머니를 찾아가 선물이라도 하고 싶어 주소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며 "간신히 부구초등학교 5학년 학생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7살인 아이 두 명을 살려줬다.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나현 학생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현 학생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깊은 고마움을 표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구초등학교 측은 "이렇게 용감하고 훌륭한 학생이 부구초등학교 재학생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선행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로 널리 알려져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경상북도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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