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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닥터K' 미란다…'최동원 기록' 넘본다

<앵커>

국내 프로 야구에서는 요즘 두산의 미란다 선수가 21세기 최고의 삼진 쇼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설, 최동원 투수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대기록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란다는 지난 1일 KIA를 상대로 9회 투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뒤 1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삼진 9개를 추가해 현재 탈삼진 155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9이닝당 11.2개꼴로 1996년 구대성, 1991년 선동열에 이은 역대 3위이자, 21세기 들어서는 최고치입니다.

앞으로 10번 정도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한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984년 최동원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미란다는 5월까지 제구 불안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6월부터 주무기 포크볼을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낮게 떨어뜨리는 대신 스트라이크존으로 집어넣는 공격적인 패턴으로 바꾼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습니다.

볼넷이 사라지고 삼진이 늘어나며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를 12경기 연속 기록했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까지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미란다는 내일(8일) 키움 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시즌 1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가 돼 외국인 최초의 '투수 3관왕'도 가시권에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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