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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무법 질주…'무인 단속' 실험 중

<앵커>

운전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에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뒤에 있어서 카메라 단속도 어려운 상황인데,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용 무인 단속카메라 도입에 나섰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필리핀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단속기 앞쪽 도로에 설치된 무인 단속카메라가 지나가는 모든 차량, 오토바이를 인식합니다.

인식된 대상마다 작은 사각형 모양이 생기면서 추적이 시작됩니다.

이때 오토바이 한 대가 신호를 위반합니다.

그러자 해당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화면 오른쪽에 즉각 표시됩니다.

[이강일/개발업체 연구소장 : (우리나라 오토바이 난폭운전 대표적인 것이 인도 통행, 신호 위반, 안전장구 미착용, 중앙선 침범 등이 있는데…) 현재 필리핀에서는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무인 단속기로) 다 단속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닌 거죠?) 네, 맞습니다. (실제로 사고나 위반이 많이 줄었나요?) 많이 줄었고요.]

필리핀에서 번호판 인식률은 차량의 경우 99%인데, 오토바이는 70~80% 정도입니다.

설치 비용은 현재 차량 단속카메라와 비슷한 3천만 원대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도로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도로, 무인 단속장비가 신호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를 어떻게 잡아내는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설정해놓은 대로 빨간불이 들어오고 보행자 신호등이 들어오기 전, 횡단보도를 통과하자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이강일/개발업체 연구소장 : 번호를 인식하는 측면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그런 기술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국내 도로 사정을 감안한 관련 기술이 거의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도입 방침만 밝혔을 뿐, 정확한 실제 도입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태훈, 영상편집 : 정영삼, CG : 홍성용·최재영·성재은·정시원·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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