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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걸음 수상해"…전자발찌 끊은 마창진 검거

<앵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 수배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이 도주 16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법무부는 그 기간 다른 범죄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마 씨 행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광등을 끈 순찰차가 후진하더니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푸른색 옷을 입은 남성을 불러 세우자 남성은 순순히 검문에 응합니다.

마창진 검거

전자발찌를 끊고 16일 동안 잠적했던 마창진 씨가 어젯밤(6일) 11시 반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 씨는 주거지에서 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장흥의 한 전통시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 눈에 띄었습니다.

[김재현/전남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 팔자걸음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그걸 보고 주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기 수상한 사람이 있으니까 확인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보름 넘게 도주했던 마 씨는 오랫동안 밥을 먹지 못해 힘들다며 경찰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경찰로부터 마 씨를 인계받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는 도주 기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특별한 범죄는 현재까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

마 씨는 지난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수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5년을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했으며, 최근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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