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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편리하게"…'프롭테크' 급성장에 반발

<앵커>

기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위기감은 시장 흐름이 이미 바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내놓은 수수료율 개편안은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빅데이터와 IT를 활용한 새로운 중개업체들은 저렴한 중개료를 내세우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프롭테크', 부동산과 기술을 합친 말입니다.

지난 2018년 20개였던 업체 수는 10배 가까이 늘어났고, 매출액도 42% 뛰었습니다.

고객의 부동산 매물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화하고, 가상현실 VR을 이용해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원하는 집을 찾도록 돕는 등 기존 중개업체와 차별화한 서비스가 빠른 성장의 배경입니다.

[이지수/서울 동대문구 : 한눈에 이제 집 매물들이 나와 있는 게 보이니까 지하철역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저렴한 수수료. 온라인 영업으로 비용을 크게 줄인 뒤 반값 또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김요셉/서울 서대문구 : 부동산 중개인한테 내는 거보다는 더 싼 걸로, 더 편리한 거 같고요. 안전성에서도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중개사협회는 프롭테크업체가 중개법인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중개업을 한다며 형사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서비스 품질에 비해 과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대중/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점점 기술의 고급화, 첨단화, 기능화로 가고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의 다양한 프롭테크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서 경쟁력을 갖춰야 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정부는 프롭테크를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갈수록 커지는 기존 중개업계와의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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