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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26명 연쇄감염…"간병인, 검사 없이 병원 오가"

<앵커>

끊이지 않는 집단감염도 위험 요소입니다. 대구가톨릭병원 관련 확진자는 벌써 220명을 넘겼는데 현장 점검 결과 방역 관리에 미흡했던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최전선 병원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SBS가 점검 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1일입니다.

50대 여성 간병인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이 이뤄진 사례였습니다.

[대구시 보건당국 관계자 : 확진을 받고 나면 '그게 코로나 증상이었구나' 하는 건 알지만, 처음 증상이 좀 경미하면서 확산 속도는 빠르고 이렇다 보니 그 기간이 조금 길어져서….]

방역당국이 어제(6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SBS가 점검 내용을 확인해봤더니, 우선 보호자와 간병인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 주요 병원들의 경우 간병인들에 대해 간병 시작 72시간 내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에서는 이런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지침상 1주일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선제검사는 간병인은 병원 종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졌습니다.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은 간병인과 보호자 등 40명 정도가 좀 더 일찍 확인되지 못한 이유입니다.

[대구시 보건당국 관계자 : 1인당 출입증이 보호자 한 명한테 발급되는데 한 사람이 계속 병원에 상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보니 교대하고 이런 부분이 있는 게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대구시는 이제서야 오는 10일부터 간병인들에게 72시간 내 음성확인서 제출과 주 1회 선제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현장 점검에서는 또 병실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창문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최소 62명이 돌파감염 사례인 점에 주목하고, 코로나 고위험군인 환자들을 접하는 의료진에 대해 3차 접종, 즉 부스터샷을 우선 맞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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