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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 12인, 첫 공개 정책 대결

국민의힘 주자 12인, 첫 공개 정책 대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2명이 오늘(7일) 첫 공약 대결을 펼쳤습니다.

후보자들은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정책발표회에 나서 각자 7분씩의 시간 안에서 핵심 공약을 선보였습니다.

최대 화두는 '일자리 정책'이었습니다.

발표 시간 대부분을 일자리정책 발표에 할애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자리는 국민의 삶 그 자체이고 최고의 복지"라며 "정부의 모든 정책 목표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맞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비전발표회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 명을 양성하고, 아무리 기술 혁명이 일어나도 사람의 손길·노동력이 꼭 필요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는 이른바 '100·100 일자리' 정책을 공약했습니다.

대기업 위주 노동조합의 기득권을 해체하겠다는 공약도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강성 노조와 싸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긴급명령이라도 발동해서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귀족 노조·특권 노조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90% 노동자에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드리겠다"며 "고용 형태를 자유화, 다양화, 유연화하고, 임금체계를 공정화, 단순화해 기득권 중심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파격적인 공약 제시도 잇따랐습니다.

홍 의원은 개헌을 통해 국회를 양원제로 전환하고, 국회의원 정원을 300명에서 200명으로 축소하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서울의 49개 대학을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전해, 그 부지에 스마트 캠퍼스 주거 타운을 구성해 아파트를 짓겠다"며 "이 부지의 50%만 활용해도 20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발표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지휘봉을 잡고 연단에 올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지휘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걱정없는 삶, 새 대한민국을 안상수가 지휘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다만 대다수 후보가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기보다 기존 공약을 정리해 내놓는 경우가 많았고, 토론회가 아닌 발표회 형식이다 보니 단조로운 정책 질문이 오가면서 다소 맥빠진 행사로 흘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2시간 넘게 시간 끌면서 토론도 안 하고…선관위가 왜 이렇게 유치한 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루속히 치열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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