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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부끄러워 내가 치웠다"…부산대생 분노한 쓰레기 현장

[Pick] "부끄러워 내가 치웠다"…부산대생 분노한 쓰레기 현장
부산대학교 캠퍼스에 배달 음식이 그대로 버려진 모습이 공개되자 한 학생이 나서서 뒤처리를 해 화제입니다.

지난 5일 저녁,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는 '이건 좀'이라는 글과 함께 교내 벤치에 먹다 남은 음식이 방치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보면 여러 명이 중국 음식을 먹은 뒤 잔반과 용기를 치우지 않아 공용시설인 벤치 위에 그대로 널려 있는 모습입니다. 땅바닥에는 나무젓가락 포장지와 비닐 등이 떨어져 있습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양심도 없다", "CCTV로 누군지 찾아내자", "너무 이기적이다" 등 댓글로 비난했습니다.

부산대 쓰레기 치운 학생 작성글

교내 쓰레기 현장을 고발한 글이 올라오고 약 5시간 후, 부산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는 '경통대(경제통상대학) 옆 음식물 쓰레기 치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작성자는 "북문 근처 자취생이다. 다른 마음보다 부끄러움이 커서 쓰레기를 치우고 왔다"며 쓰레기로 가득 찼던 벤치 주변을 깨끗이 정리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작성자는 30분 뒤 '분리 배출 완료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추가로 작성했습니다. 그는 "무작정 쓰레기를 들고는 왔는데 저희 원룸 음식물 쓰레기통이 꽉 차 있어서 고민했다"며 "실례인 거 알지만 방법이 없어 북문 편의점 근처 치킨집에 음식물 처리를 해도 되는지 허락을 맡고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처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작성자는 "이제 씻고 자겠다. 괜한 갈등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하셔서 복 받으실 거예요", "진짜 멋지시네요",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에브리타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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