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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UEFA는 반대…"보석은 희귀해야"

FIFA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UEFA는 반대…"보석은 희귀해야"
▲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국제축구연맹 FIFA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유럽축구연맹 UEFA가 일찌감치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프로축구클럽혐회(ECA) 총회에서 연설하며 "2년마다 열면 월드컵의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체페린 회장은 또 "월드컵이라는 보석은 희귀성 때문에 가치를 유지해왔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는 FIFA가 지난 5월부터 남녀 월드컵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월드컵은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1942년과 1946년에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 이후 늘 4년의 주기를 지키며 개최돼왔습니다.

여자 월드컵도 1991년 1회 대회 이후 4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FIFA는 이 틀을 깨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월드컵이 더 자주 열리면 그만큼 팬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가 늘어나고, 이는 축구를 더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FIFA에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자고 제안하자 FIFA는 축구 산업의 새 성장 동력을 찾는 부서인 글로벌축구개발팀에 검토를 맡겼습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글로벌축구개발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벵거 전 감독은 "지금의 체제가 사라지고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2년마다 열리는 것을 보고 싶다"며 부서의 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월드컵 격년 개최'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비디오로 공개한 연설에서 "국제 축구 일정에 대해 금기 없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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