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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문제지 찍어 퍼뜨렸다"…고3의 자백

<앵커>

지난주에 치러진 9월 대입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가 경남에서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3 학생이 학교에서 몰래 시험지를 사진 찍었다고 자백한 건데 학교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9월 대입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모의평가 시험지가 최소한 7시간 먼저 유출됐다, 서울시 교육청에 제기된 의혹은 경남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 고3학년생이 스스로 모의평가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담임교사에게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최병헌/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 모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담임교사에게 9월 모의평가 세계지리 문제지 유출 언론보도 내용의 당사자가 본인이라며 연락해왔습니다.]

이 학생은 시험 전날 밤 10시쯤 학교에 물건을 가지러 왔다가 우연히 1층 상담실에서 시험지를 촬영하고 몰래 원상 복구한 뒤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는 학생이 침입한 자체도 몰랐고 상담실 문조차 잠그지 않았으며 문제지 사전 유출도 몰랐습니다.

[최병헌/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 완벽하게 복구돼 있어서 교사들도 인지를 못했답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 통상적으로 뜯었던 흔적 같은 걸 자기들은 인지를 못했답니다.]

교육청은 이번 모의평가 성적이 수시모집 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현재 학생과 학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 진술 외에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누구에게, 얼마나 유출됐는지, 또 이번 말고 다른 평가 때에도 이렇게 유출됐는지 등등을 놓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신과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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