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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목재에 깔려 숨진 화물 기사…안전조치 미흡

<앵커>

경북의 한 목재공장에서 화물차 기사가 쓰러져 내린 목재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현장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 후 조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C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칠곡의 한 목재공장입니다.

지난 3일 이곳에서 목재 하역작업을 하던 트레일러 기사가 목재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지게차가 들어 올린 목재 더미가 다른 목재 더미를 건드려  1톤이 넘는 목재가 서 있던 기사를 덮친 겁니다.

[이기출/민주노총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장 : 이 나무를 지게차가 건드려버리니까, 후진을 해버리니까 이게 떨어지면서 밑에 지게차 높이에 있던 조합원에 떨어져 낙하 사고가 일어났죠.]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앞에서 사고에 미온적인 대응을 한 노동청을 규탄했습니다.

목재공장 화물차 사고

화물연대는 사고가 난 뒤 대구고용노동청은 즉시 현장 조사나 작업 중지 명령을 하지 않았고 산재 사고 위기 대응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역 작업 중에 관련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안전조치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며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세호/민주노총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남부지부장 : 화물노동자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요구한다. 아울러 모든 현장이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대구고용노동청은 사고 다음 날 현장 조사를 했고 산업안전보건법상 숨진 트레일러 운전자는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안전조치 미흡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화면제공 :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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