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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내부 갈등 총격전…2인자 바라다르 부상설"

"아프간 탈레반 내부 갈등 총격전…2인자 바라다르 부상설"
▲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외신과 현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과 극단주의 연계 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간에 총격전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탈레반의 2인자로 새 정부를 사실상 이끌어갈 것으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부상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2인자인 바라다르 측과 또다른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카니 측 대원들이 지난 3일 밤 수도 카불에서 권력 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소규모 매체인 판지시르옵저버는 트위터를 통해 바라다르와 하카니에 각각 충성하는 대원들이 반탈레반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면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판지시르는 탈레반과 반탈레반 저항군이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판지시르 대응과 관련해 바라다르는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카니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저항군 측은 인터넷 SNS를 통해 바라다르가 심하게 다쳐 파키스탄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지난 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새정부 내각 발표 일정은 미뤄진 상태입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하카니 네트워크는 1990년대 후반 탈레반과 손잡은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난 2017년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트럭 폭탄테러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는 외부 세력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기는 했지만, 정책 노선 등에서는 종종 의견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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