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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 강변도…'행락객 쓰레기'로 몸살 앓는 일본

[월드리포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시의 구리하마 해변, 도쿄에서 가까워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해변에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감염 방지 대책을 취하는 조건으로 방문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는데, 문제는 행락객들이 마구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는 겁니다.

아직 연기가 나는 숯을 모래사장에 파묻고 음료수도 그대로 흘려보냅니다.

자동판매기 옆에도, 해변 구석에도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보다 못한 지역 환경단체가 수거에 나섰지만, 양이 많아 손 쓰기도 어렵습니다.

[오가와/환경단체 관계자 : 음식물 쓰레기가 있는데, 그걸 까마귀가 먹고 있더라고요. 이건 악취가 너무 심하네요.]

이렇게 해변 쓰레기가 급증한 건 수도권의 코로나 긴급사태로 제대로 관리가 되는 캠프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해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근교의 하천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직접 불을 피우는 행위가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돼 있지만, 일부 행락객들은 관할 지자체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쓰레기를 잘 가지고 가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나만 편하게 놀고 가면 된다는 일부 행락객들의 이기주의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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