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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실종 90대 할머니 몸 비벼 구한 백구, 소방교 됐다

충남도 · 홍성군, 백구를 1호 119명예구조견에 임명

빗속 실종 90대 할머니 몸 비벼 구한 백구, 소방교 됐다
실종된 할머니 곁을 이틀간 지키며 구조에 결정적 도움을 준 백구가 명예구조견으로 임명됐습니다. ▶ 실종 90대 할머니 '기적의 생환'…반려견의 보은 (지난 9월 1일, SBS 8뉴스 리포트)

충남도와 홍성군은 오늘(6일) 홍성소방서에서 최근 실종 할머니를 곁에서 지켰던 백구를 1호 119명예구조견으로 임명했습니다.

소방교 계급도 부여했습니다.

명예구조견이 된 백구는 홍성 서부면 송촌마을에 사는 김 모(93) 할머니가 기르는 강아지입니다.

백구는 지난달 할머니가 이틀간 실종됐다 발견됐을 때 바로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집을 나섰는데, 비를 맞으며 걷다가 논바닥 물속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는 체온이 떨어져 경찰 수색 드론의 열화상카메라에 생체 신호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백구의 높은 체온은 열화상카메라에 진한 색으로 표시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할머니는 26일 오후 3시쯤 발견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할머니는 현재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우리 고장 홍성에는 예전부터 들판에 불이 났을 때 잠들어 있는 주인을 구하고 숨진 의로운 개 설화가 내려오는 '개방죽'이라는 장소가 있다"며 "홍성이 또 한 마리의 의견을 품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충남 홍성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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